영화 리뷰 검색 결과
38 개의 검색 결과가 있습니다.
영화 리뷰

초록물고기. 미치도록 리얼해서... 미치도록 슬픈

※ 모든 리뷰는 스포일러를 포함할 수 있으니 주의 바랍니다. ★★★★☆ ▶ 이창동을 발견하다 , 를 통해 명성을 알린 이창동 감독의 데뷔작이다. (물론 현 시점에서는 , , 과 같은 명작 3편을 더 연출하였다.) 소설가 출신답게 영화가 꽤나 섬세한데 내용 역시 비장하다 못해 섬뜩할 정도인 그의 시선이 잘 나타난 수작이다. 평소 내가 생각했던 이창동은 어떤 거만함이 느껴지는 정도였을 뿐인데, 의 엄청난 임팩트로 나는 그의 매니아가 될 것 같다. ▶ 한. 석. 규. 의 개봉을 앞두고 있는 배우 한석규. 솔직히 이 영화.. 대박감이 아니다. 부터 재기를 노렸지만 자꾸만 흔들리는 듯한 모습을 보여주는 그는 90년대 한국영화를 논할때 절대 빠질 수 없는 배우다. ,, , ... 필모그래피를 살펴보니 그가 선택한 ..

2022. 7. 27. 16:18
영화 리뷰

밀리언 달러 베이비(Million Dollar Baby), 12억원 이상의 감동드라마.

※ 모든 리뷰는 스포일러를 포함할 수 있으니 주의 바랍니다. 밀리언달러, 12억원 이상의 감동을 주는 드라마 ★★★★★ ▶클린트 이스트우드. 배우 겸 감독이라는 명찰을 단 그에게 느끼는 편견은 상당히 컸었다. 얼핏 보면 아놀드 슈워제네거와 같은 부자연스러운 액팅 때문인지 그가 나오는 작품은 거부하기 일쑤였고 그다지 알고 싶지도 않았다. 그러나 전작 에서 발견한 감독으로서의 그의 재능은 이번작 를 기대하기에 충분했다. 내게 이 작품은 감독과 배우 두마리 토끼 사냥에 나선 그를 처음 접하는 작품이었다. 연기에서도 연출에서도, 그의 얼굴에 깊이 패인 주름살처럼 그야말로 완벽에 가까운 노련함을 느낄 수 있었다. ▶77회 아카데미의 주인공. 동정이나 연민따위는 바라지않는 '매기' 역으로 77회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2022. 7. 22. 13:05
영화 리뷰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 (Die Bad), 류승완이 보여주는 6천만원 이상의 열정.

※ 모든 리뷰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으니 주의 바랍니다. ★★★★ 도서관에서 비디오를 넣고... 6천만원이라는 자본 아래 찍은 영화이다 보니, 너무나도 비호감인 칙칙한 화면에 익히 들어왔던 이 작품의 명성에 대한 기대감이 쑥 수그러들었다... 하지만 중반을 넘어서면서부터 그 생각이 바뀌었다. 감상하는데 오히려 플러스 요인이 된 독립영화 특유의 싼 맛. 마치 Wu-tang Clan 1집의 조잡한 사운드 음질이 remastering을 요구하지 않게 만드는 매력! 류승완 감독이 영화감독으로서의 교육코스를 밟지 않고서도 감독, 주연, 각본, 무술감독 1인4역을 도맡아 한 그야말로 류승완의 끼와 열정을 다분히 느낄 수 있는 작품. 타란티노 감독도 비슷한 행보를 거쳐 왔는데 왜 그가 '한국의 타란티노'라는 칭호..

2022. 7. 22. 12:52
영화 리뷰

아무도 모른다(Nobody Knows), 아무도 모르는 안타까운 현실, 긴 여운...

※ 모든 리뷰는 스포일러를 포함할 수 있으니 주의 바랍니다. ★★★★ 이번 리뷰는 상당히 감정적이다. 가슴이 메어진다.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이 영화는 어떠한 다른 영화보다 잔인하다. 짜증나고... 안타깝다. 감독이 보여주는 이 모든 시선이 비단 일본뿐만이 아닌 우리나라에서도 역시 충분한 설득력의 현실이기 때문이다. 제목 그대로 엄마에게 버려진 아이들의 상황을 정말 아무도 모른다. 거리의 인파는 낯설게만 스쳐갈 뿐이고 이웃 주민들은 아무렴 상관없다는 듯 각자의 삶에 바쁘다. 유일하게 아이들을 보살펴주는건 왕따인 '사키'와 편의점 알바생들. 그들의 따뜻한 관심은 '아직도 세상을 살만하다'고 생각하게 할 수도 있지만...세상이라는 높고 거친 벽은 끝내 무너지지 않는다. 싸늘하다. 이 알바생들에 비하면 영..

2022. 7. 19. 12:06
영화 리뷰

크래쉬 (Crash), 운석충돌에 버금가는 미국만의 이야기.

★★★★ 다인종국가인 미국이 예민한 소재를 심도있게 풀어간다. 흑인 인종은 심지어 우리나라조차 깜댕이라는 식으로 흑인은 숱한 매체를 통해 공공연하게 무시를 당한다. 요즘엔 오히려 흑인이 흑인을 비하하는 모습도 종종 띈다. 흑백사회 속에서 편견을 안고 살아야 할 흑인들의 참담한 현실. 비단 흑인뿐 아니라, 미국 내에서 백색이 아니라면 차별받는 현실을 소름끼치도록 무섭게 벗겨내는 작품이자, 충돌에 관한 영화이며 상처에 관한 영화다. 나와 다르다는 생각으로부터 발생하는 여러가지 충돌과 상처. 곳곳에서 충돌하는 그네들의 삶은 충돌로 인한 상처를 넘어선 공포로까지 번져간다. 흑인으로부터 자동차를 강탈당한 후, 유색인에 대한 공포로 가득차게 되는 중산층 백인여성. 사회가 만들어버린 인종차별이라는 늪때문에, "버스의..

2022. 7. 18. 12:40
영화 리뷰

구타유발자들, 폭력의 싸이클.

폭력의 싸이클 ★★☆ 한석규, 이문식, 오달수... 훌륭한 이 쓰리톱이 아쉽기만 하다. 연출이 서툴거나 나쁜 것도 아닌데 아쉽기만 하다. 이상하게... 슬프지도 않은 영화가 슬프기만 하다. 영진위 시나리오공모전 대상수상의 영예를 안고 기본을 해주는 탄탄한 시나리오도 훌륭하고, 극히 제한된 장소에서만 영화를 이끄는 감독의 연출력도 나름 밀도가 있다. 성폭력, 왕따, 군대폭력 등으로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인간들이 행하는 '개만도 못한' 정도의 섬뜩한 폭력의 군상을 그리는데 그 중심에는 막강한 쓰리톱 한석규, 이문식, 오달수가 있다. 한국영화를 책임지며 국민배우로까지 칭해지던 한석규의 오랜 침체를 이 작품으로 조금이나마 올라설 계기가 됐으면 하고 바랬는데 역시나 이번에도 실패인 듯하다. 물론 그 실패는 상업적..

2022. 7. 13. 13: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