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트릭스 이후의 또 다른 영상혁명
★★★★☆
얼마전 국내 관객수 천만명을 뛰어넘어 수익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는 화제의 영화 <아바타>. 성공요인이랄까, 훌륭한 이유랄까... <아바타>를 바라보는 몇 가지 포인트!
#1. 3D의 완성형을 꿈꾸다
동의하지 않을 분도 많겠지만 개인적으로 <매트릭스>는 영화사에서 하나의 혁명이었다고 칭하고 싶은데, <아바타> 이후의 영화계 판도가 확 바뀌겠다는 생각이 영화 관람 후에 확신적으로 들었다. <매트릭스>가 공개된 이후 '매트릭스 스타일'은 하나의 브랜드로서 일파만파 퍼지며 CF는 물론 영화계에서도 널리 차용되었고 하나의 신드롬 그 이상이었다. <아바타> 역시 벌써부터 피터잭슨으로 하여금 이미 <반지의 제왕>을 3D로 재편집하고 싶다고 할 정도로 자극을 주었으며 <폴라 익스프레스> 등으로 3D 영화산업에 힘썼으나 다소 미미했던 결과만 보였던 로버트 저멕키스의 노력이 무색할 정도로 황무지같던 3D 시장을 완벽하게 개척해 낸 셈이다. 앞으로 나올 왠만한 헐리웃 블록버스터는 이 영화때문에 이제 매번 안경을 끼고 봐야할지 모른다.
#2. 12년의 장인정신
97년 <타이타닉> 이후 12년만에 세상에 나온 제임스 카메론의 장편 작품이다. 이런 기간과 제작비가 든 작품이 모험될 수 있는 것 자체가 놀라운데 결과물은 생각보다 더 놀랍다. 1년 새에 두편의 작품을 찍는 클린트 이스트우드도 있는데 (제작기간과 작품성이 비례한다는 뜻에서 예를 든건 아님) 카메론 감독은 12년동안 오직 <아바타> 이 한 작품만 팠다고 한다. 진작 개봉했어야 할 작품임에도 3D 기술이 만족할만큼의 발전이 없어 차일피일 미루다 2009년이 되버린 셈이다.
그만큼 완벽주의자인 제임스 카메론.. 스탠리 큐브릭 감독 저리가라는 독불장군 성격이라는 촬영중에 전화벨이 울린 스태프의 핸드폰을 바로 집어 던졌다는 일화로 현장에서의 제임스 카메론이 어떤지 가늠할 수 있는 부분이다. 스탠리 큐브릭처럼 배우들이 함께 작업하기를 꺼려하는 감독이라는데 이처럼 완벽주의적 성격이 그대로 작품의 완성도와 직결된 셈이다.

#3. 자연을 사랑합시다
이 영화는 말 그대로 정말 뛰어난 오락영화일 뿐이라 내용면에서 그리 짚고 넘어가고 싶지 않다. 언제나 기본은 해주었고, 또 앞으로도 해줄거라 믿는 미야자키 하야오의 자연친화적 스토리처럼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먹혀들만한 자연은 소중하다는 메세지를 들고 왔다. 제임스카메론이 <천공의 성 라퓨타>와 <원령공주>를 참고했다고 말했는지 모르겠지만 그 두작품을 본 사람이라면 분명히 그 작품들에서 영향을 받았다는걸 알 수 있을 것이다. 아무튼 이런 착한 영화에 굳이 불만을 가질 필요가 없거니와 딱히 태클걸 것도 떠오르지 않는다. 만인에게 사랑받는 소재. 그런 가장 원초적인 인간의 주제와 완벽한 기술력이 어우러진 <아바타>... 국내는 물론 세계적으로 브레이크가 고장난 자동차마냥 미친 듯이 흥행기록을 갈아치웠다. 충분히 자격이 있는 오락영화.
- 별 생각없이 화끈하고 재밌는 영화 한번 보고싶은 분
- 눈으로 직접 확인할 가치가 있는 3D 영화
- 동심의 세계... 엘도라도를 꿈꾸는 어른들을 위한 동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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