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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라마에서 흔히 볼수있는 밋밋한 화면이라는 혹자의 치부를 충분히 무마시킬수 있는 빛나는 대사와 연기가 얼얼한 펀치를 날려준다. 박용우의 능청스러움, 최강희의 깜찍함, 그리고 아기자기하게 역할을 해내는 조연들의 공도 크지만, 뭐니뭐니해도 감독과 각본을 맡은 손재곤의 힘이 크다. 깔끔한 연출은 튀지도, 쳐지지도 않으며 무엇보다도 앞서 언급한 '대사빨'이 정말 죽인다.

 

이 영화... 순전히 감독의 열정과 배우들의 힘, 그리고 스탭들의 노고에만 의지한 채 10억원쯤 되는 열악한 제작비로도 230만이라는 관객동원을 통해 약 60여억원이라는 어마어마한 이익창출을 내버렸다. 고뇌한 흔적을 찾아볼 수 없는 무분별한 조폭/코미디물과 규모와 대형스타만 믿고 막대한 제작비를 바탕으로 물량공세만 퍼붇는 영화들이 득실대는 한국영화계에서 <아는 여자>이후에 두 번 다시 나오기 힘든, 아이디어와 이야기만으로도 이렇게 이뤄낼 수 있다는 아주아주 바람직한 롤모델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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